IBK證, PF 잭팟 펑펑…사상 최대실적 파란불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이 기업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의 청신호를 켰다.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제주 신화역사공원 등 1000억원 내외의 중형급 PF 자금 조달을 잇달아 주관하며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공사에 투입할 공사대금 11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주관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SPC가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다시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대출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의 장기 미착공 PF로, 경기 오산시 양산동 580 일원에 620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를 받은 뒤 2021년 2월에 착공해 2023년 8월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출은 1년 만기의 브릿지론(Bridge Loan) 성격으로 기존 대출을 차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IBK투자증권은 앞서 제주도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시행사 람정제주개발) 프로젝트 H지구 공사비 자금 조달도 주관해 투자자 모집을 끝냈다. H지구 대출 금액도 1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신화월드 개발 사업은 홍콩 상장사 란딩인터내셔널이 자기자금만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주 서남쪽 약 70만평 부지에 호텔과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A, R, H, J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 밖에도 여러 중소형 PF에서 실적을 올려 PF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PF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연결기준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의 2배가 넘는 216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순이익 최대였던 작년 1분기(158억원)에 비해서도 37%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무궁화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PF 등 부동산 부문의 실적 견인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 PF 사업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국내 PF 자금조달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IBK투자증권이 PF 인력을 확충하고 전사적으로 실적 견인을 위해 노력하면서 중소형 PF에서 가파른 실적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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