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이란제재로 유가 상승 가능성…국내 가격 안정 최우선'

경제활력대책회의 주재…"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육성"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미국의 대(對)이란제재 대응과 관련해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가격 안정화에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알뜰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등으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대체원료 활용방안 강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이란 수출이 전면 중단될 경우 중소기업 피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을 지원하고 수주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대체시장 발굴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다른 회의안건인 시스템반도체와 관련해서는 "4차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핵심부품"이라고 평가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 정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경기변동 영향도 매우 적어 중요한 전략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정부도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육성, 인력양성과 핵심기술 개발 지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제부총리로서 송구하다"면서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민간 투자"라면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더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내수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 육성과 대책에 속도감을 내도록 하겠다"면서 "관련산업 혁신전략을 상반기중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가 최대한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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