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반대?' 외교부, 북핵 문제 해법은 '톱다운식'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러시아가 북한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러시아에서 6자회담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국 정부는 6자회담이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의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가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데는 남북미 정상간의 톱다운식 담판을 통한 북핵 협상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자 협의체인 6자회담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며 이미 미국와 중국에 같은 내용의 제안을 전달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러시아측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통해 6자회담 제의를 우리측에도 이 내용이 전달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의 입장이 정부의 최종적인 입장이라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의 만남에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제의되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외교부는 북핵 협상 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대해 종전에 '6자회담 수석대표'로 표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북핵 수석대표'로 표현하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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