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카자흐 대통령과 정상회담…'비핵화 모델' 제시할까

카자흐스탄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누르술탄(카자흐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과거 핵폐기 경험을 보유한 나라인 만큼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모델'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의 조국수호자 광장에 소재한 '조국수호자 기념비' 헌화 및 식수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001년 5월9일 세계대전 대독일 승전기념일에 맞춰 준공된 조국수호자 기념비 헌화는 외국 정상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시 필수 일정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카자흐스탄인 약 130만명이 참전해 이 중 약 70만명이 전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악오르다(Akorda)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회담 사이 훈장수여식도 진행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 국민 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 정상은 협정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기준 인구 1840만명,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702억달러에 이르는 나라다. 우리나라와는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22억달러를 기록해 1992년(1000만달러)에 비해 220배 성장했다. 아울러 인적교류가 9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북방 정책'의 주요 협력 파트너이자 비핵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날 알마티에서 고려인 동포를 만나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이기도 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과 국빈 오찬을 가는다. 아울러 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 및 친교만찬을 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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