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적 GP 보지 마라' 지침 사실 아냐… 보도 유감'

국방부 "軍 경계수준 강화하고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중"

"장병들, 악조건에도 묵묵히 부여된 임무 완수하고 있어"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남방한계선 철책의 과학화경계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11일 최근 우리 군의 감시초소(GP)가 철수된 곳의 인근 부대에 '적 GP를 일일이 보지 마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 GP를 바라보지 마라는 지침이 내려갔나"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는 우리 군의 경계작전 지침과 관련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국민의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데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최근 GP 철수가 이뤄진 인근 부대 GP에 '적 GP를 일일이 보지 마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남북이 전체 GP 수를 고려하지 않고 같은 수로 GP를 철수하면서 우리 군의 경계 부담이 늘었기 때문에 하달된 조치라는 취지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각각 GP 11개를 우선 철수하고, 이중 1곳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키로 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병력자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학화경계시스템과 첨단감시장비의 전력화를 통해 군 본연의 임무인 경계작전의 수준과 능력을 강화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은 최전방 GP와 GOP, 또 험준한 고지에서 기상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최전선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며 "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보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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