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거 끝낸 황교안, '민노총' 저격…'촛불대주주 맹신으로 국정농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3 보궐선거 다음날인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민주노총을 공개 저격하며 대여투쟁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를 리뷰하고 민노총을 비판하는데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민주노총으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해 경찰과 취재진이 부상을 입었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연행된 25명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몇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노총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민노총이 결사 저지하려고 했던 법안은 기득권 노조를 제외하면 시급하고 절실한 것들"이라며 "과도하게 올린 최저임금, 기계적인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들인데 그럼에도 민노총은 본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 담장까지 부수고 극렬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노총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며 "민노총은 촛불대주주라는 맹신에 빠져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민심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서 민노총의 촛불대주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도 휘둘려선 안 된다. 무엇보다 민노총과 이 정권 사이 족쇄를 끊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날 치른 선거 결과에 대해선 "비록 두지역 승리하진 못했지만 우리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민생을 더 챙기고 또 정책으로 싸워나간다면 내년 총선 결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5곳에 벌어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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