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장관 '한국 자동차 관세, 건설적 논의 중'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SK그룹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밝혀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커머스(미국)=아시아경제 김봉수 특파원]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현대차와 매우 건설적인(very constructive)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은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수입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이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미 행정부가 90일내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독일ㆍ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은 이같은 조치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현지 소식통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면서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해 보니 한국은 그렇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이날 기공식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해 "한ㆍ미 우호 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SK의 투자는 미국을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SK가 입지로 선택한 이 곳(조지아주)은 수많은 훌륭한 자동차 업체들과 가까운 곳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어 "SK가 미국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대에서도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와주고 있다"면서 "SK의 투자는 미ㆍ한 두 나라의 긴밀한 협력 관계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ㆍ미 양국은 70년 가까이 서로에게 가장 충실한 동맹"이라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510억달러에 달하며 이로 인해 5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SK와 주 정부 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커머스(미국)=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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