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약세…'지금이 매수 타이밍'

5G 상용화 연기에 기대감 하락…올해 매출 증가 등 실적 낙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5G 상용화 연기 등으로 통신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은 전날 24만8000원에 장을 마쳐 전거래일 대비 0.4% 하락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월2일 27만25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99% 떨어진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초 3만400원이었던 KT 주가는 12일 2만77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만7950원에서 1만4700원으로 각각 8.88%, 18.11%나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10에서 2157.18로 7.32%, 코스닥 지수가 669.37에서 754.76으로 12.76% 상승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통신주 주가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5G 서비스의 공식 상용화 연기가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당초 이달 말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포식을 계획했지만, 이를 다음 달로 미루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졌다.

SK텔레콤의 5G 요금 인가 신청이 반려된 것도 통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약화되는 요인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SK텔레콤이 인가 신청한 5G 요금제와 이용약관에 대해 반려를 결정하면서 저가 요금이용자를 위한 보완책을 주문했다.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매수해야 할 시기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가 요금제가 출시된다고 해도 향후 예상 트래픽을 감안하면 5G 가입자들이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국 5G 주력 요금제는 6만~7만원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을 통해 요금제가 향후 통신사 매출액을 결정하고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다음 달이 되기 전 통신주를 매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연간으로 보면 통신사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라며 "6월 중간 배당이 이슈화되면서 통신사 배당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 향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와 SK텔레콤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그는 "KT와 SK텔레콤은 모두 4G LTE통신망을 운영하면서 일정부분 무선부문 기업향(B2B)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초기 5G 시장이 기업향 매출을 중심으로 판매된다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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