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경쟁입찰광고 폐지…경쟁앱 '요기요'는 '입찰광고 그대로 유지'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경쟁입찰광고 '슈퍼리스트'를 다음달 말 폐지하기로 한 반면 2위 업체 요기요는 입찰광고 '우리동네플러스' 운영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7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배달의민족 슈퍼리스트 폐지와 관련 없이 공개입찰방식인 요기요의 우리동네플러스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은 '사장님 전용 사이트' 공지를 통해 "슈퍼리스트를 전면 폐지하고 5월1일부터 오픈리스트라는 수수료 기반 새로운 광고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동네플러스와 슈퍼리스트는 2016년 출시된 자율형 입찰광고다. 지역별로 최고 낙찰가를 제시한 소수 음식점 사장들에게 앱 내 최상단에 가게를 노출할 기회를 한 달 단위로 부여하는 것.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낙찰 경쟁이 심화되며 수백만원을 지급해야 광고가 가능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상당했다. 한 점주가 공개한 모 지역 슈퍼리스트 낙찰가 공개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매출 1140만원 지역의 1위 낙찰가는 150만원에 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자영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슈퍼리스트의 부당함에 대해 호소해왔고 배달의민족이 이를 수용키로 한 것.

요기요 측은 우리동네플러스 도입 초기부터 공개입찰방식을 이어왔기에, 비공개입찰방식으로 논란을 낳아온 슈퍼리스트와 달리 자영업자들의 별다른 항의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입찰가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인식이 초반부터 잘 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기요 역시 배달의민족과 함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 관련 지적을 받아왔다. 요기요는 금액과 상관 없이 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 12.5%, 외부결제수수료 3%, 부가세 등을 부과 중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만원 이하 주문건에 대한 수수료를 없애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인 데 이어 ▲일반 가맹점 사장들이 요기요 내에서 10~15%의 타임할인 프로모션 기능을 통해 본사 없이도 직접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앱 내 기능을 제공 ▲가게운영과 음식배달에 필요한 물품을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알뜰쇼핑 서비스를 지원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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