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오프라인 실험…팝업스토어 닫고 우수제품매장·서점 늘린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 유통공룡 아마존이 미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87개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모두 닫기로 했다. 백화점, 대형쇼핑몰 내에 '매장 내 매장' 형식으로 소규모로 열었던 것들은 모두 닫고, 대신 우수제품매장과 서점을 늘리기로 방향을 잡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WSJ에 "팝업스토어에 대한 반응을 지켜본 결과, 더이상은 팝업스토어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말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지만,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2014년부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아마존은 그간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사 제품인 파이어 태블릿, 킨들, 에코 스피커 등을 전시해 왔다. 대부분 팝업스토어는 콜스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2017년 인수한 대형 마트 홀푸즈마켓,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형식의 아마존 고 덕택에 더이상 팝업스토어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아마존이 이제 오프라인 매장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잘 팔리는 제품들을 직접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4-스타 스토어', 서점 형식의 '아마존 북스'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WSJ에 "'4-스타 스토어'와 아마존 북스 등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북스는 서점 형식으로, 아마존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이 온라인 서점 형태였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소호에 문을 연 '아마존 4-스타'는 아마존에서 팔리는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미 아마존은 뉴욕에 문을 연 이 매장은 팝업스토어가 아닌, 영구적인 매장이라고 공식화 한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이와 같은 형식의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열었고 올해에는 주요 도시 50곳에 매장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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