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中체리자동차와 한국형 전기차 공동개발·생산 협약

체리자동차 안후이 공장에서 나노스와 체리자동차 실무진이 협약을 맺는 모습.(사진제공=나노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나노스가 중국 전기차 전문그룹과 손잡고 전기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나노스는 중국 전기차 상용차 부문 생산 1위 기업 체리자동차(CHERY Automotive)와 수소 전기자동차 유통 및 한국 제조공장(SKD) 설립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상호협의를 거쳐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노스와 체리자동차는 국내 독점판매를 전제로 한 한국형 수소전기차 개발을 중국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새만금청, 전라북도,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담당자들이 함께 참석해 새만금 전기자동차 합작공장 투자유치 관련 의견을 나눴으며, 체리자동차 관계자들의 안내로 전기자동차 전용공장과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중국내 국영기업인 상하이자동차, 둥펑자동차, 창안자동차, 디이자동차에 이어 자동차제조 빅5로 꼽히는 업체이며, 특히 전기차 상용차 부문에서는 중국 내 생산 1위기업이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24위 자동차 회사로 중국 토종 브랜드 메이커로는 중국 내 최다 판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EV세단, EV트럭, EV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1회 충전에 300km 이상 주행하는 다수의 상용차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80개국에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기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현재 브라질, 러시아, 이집트, 알제리, 이라크, 이란 등 해외 6개국의 현지 합자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 계약을 체결후 새만금 산단에 나노스와 함께 합자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체리자동차는 7번째 해외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된다.

나노스 관계자는 "세계 시장 흐름과 한국 정부 정책에 맞춰 나노스의 미래성장동력으로 4차산업혁명 핵심인 수소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사업을 선정하고 전문가 영입과 기술검토 등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번 체리자동차와의 협약은 나노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노력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나노스는 상용차 기반의 전기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체리자동차와 3단계의 사업추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ODM(주문자 개발생산 방식)기반의 수입유통 ▲조립제조공장(SKD) ▲완성차공장(CKD) 중심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체리자동차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바이두와는 R&D를 통해 커넥티드 및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차량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체리자동차와의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8월 전라북도 새만금청과 체결한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단지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에 새만금 토지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해 공장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한국GM 군산공장 철수에 따라 침체된 전라북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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