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하노이 선언'이 무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전 11시 55분(한국시간 오후 1시 55분), 오후 2시께 각각 예정됐던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28일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두 정상은 아무런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미래에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미래'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합의가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던 회담에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했던 합의 무산에 역사적 선언을 기대했던 국·내외 취재진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회담 직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발언들로 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담장에서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답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답이다"(good answer)라고 평가한 뒤 "와, 저것은 최고의 답일 것 같다"(Wow, that might be the best answer)며 환영했다.
양 정상이 회담 결과에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가 담기는 '하노이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배경 설명은 잠시 후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시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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