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이익 기대감 양호한 업종에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연초 한국증시는 강세를 지속했지만 삼성전자의 독주로 시장 대응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에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이익 기대감이 양호한 유망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연초 한국증시는 확연한 강세였다. 이달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추세 상 작년 4분기의 낙폭을 만회하기 충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투자자 대부분이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별 종목에 집중한 투자자일수록 더욱 그랬다.

이유는 명확하다. 삼성전자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초 대비 20% 이상 올랐다. 이익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 비중을 늘리지 않은 투자자는 삼성전자의 독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스피보다 성과가 부진했다.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삼성전자를 늘리거나 유망한 다른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후자를 선호한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당사의 보수적 견해를 반영한 결과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최근 10배를 상회한 주가수익비율(PER) 승수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는 게 부담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다른 업종을 지켜볼 만한 환경이란 점이다.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최근 4주 순이익 변화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뺀 순이익을 보면 마이너스 수치가 일부 줄어든 게 확인된다. 이는 순이익 전망치가 늘어나는 업종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업종을 찾아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들을 살펴본 결과 현 시점에서 투자 유망한 업종은 의류, 건강관리, 증권, 미디어·교육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들에서는 매출 증가 이슈나 정책 및 제도 변화 등이 확인된다. 이런 내용은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재료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2월 현재 설정돼 있는 1분기 및 연간 이익 전망치가 과도하게 낮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3월 중 완만하게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익 전망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방향성이 중요하다. 이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시각 변화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월은 1~2월에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모멘텀이 점차 소진되면서 실적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종합적으로 보면 시장에 큰 폭의 조정을 일으킬 만한 이벤트는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국내 펀더멘탈에 대한 비관론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해 조정이 발생하면 매수 대응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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