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안중근기념관 등 현충시설 4년째 개보수작업

LG하우시스가 개보수한 도산안창호 기념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가(家)는 독립운동 관련 시설 및 국가유공자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과 부친인 춘강(春崗 구재서 공이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이 독립자금을 지원한 일화는 태평양 전쟁으로 시국이 좋지 않았던 194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남 진주에서 '구인상회'라는 포목상을 경영하고 있던 구 회장에게 독립 운동계의 거물 '백산 안희제' 선생이 찾아왔다.

신병 치료차 잠시 귀국했던 백산 선생은 만주로 돌아가기 전, 독립군 양성을 위한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1만원을 부탁하고자 구 회장을 찾아온 것이다.

당시 구 회장에게 1만원은 쌀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을 뿐 아니라 목숨을 내놓는 결심이 있어야 했다. 구 회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1만원의 독립 자금을 희사했다.

이런 큰 결심의 배경에는 구 회장의 부친인 춘강 공이 1930년경 의령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정 구여순(一丁 具汝淳) 선생을 통해 당시 상해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에게 독립운동 자금 5000원을 지원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백산 선생은 일제 경찰에 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1943년에 숨을 거두었지만 그 당시 백산 선생이 국내에서 모금해 중경 임시정부에 보낸 자금은 20여만원은 우리나라의 독립에 큰 힘이 됐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2015년부터 현충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충칭 임시정부 청사, 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만해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 총 7곳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개보수 했다.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도 독립운동 관련 시설 2곳 시설 개보수,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참전용사 자택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애국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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