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 금해야”…여성 인간성 말살

“섹스로봇으로 남성들이 실제 여성을 물건처럼 다루며 폭력 유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스웨덴의 페미니스트들이 위험하기 그지없는 섹스로봇을 금해달라고 촉구했다.

스웨덴의 페미니스트 단체 '위민스 로비'와 '여성 및 여성청소년 쉼터 전국협회(ROKS)'는 최근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 '엑스프레센'에 실린 공동 기고문에서 "섹스로봇으로 인해 남성들이 여성의 육체를 물건처럼 다루게 되며 실제 여성들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섹스로봇이 여성의 인간성을 말살하기 때문에 섹스로봇은 금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진짜 인간 같은 섹스로봇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명령에 '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섹스로봇ㆍ섹스돌이 남성들에게 폭력적인 판타지를 유발해 이를 실제 여성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믿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섹스로봇이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폄하를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사진=DS돌스)

이들은 오늘날 포르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 여성에 대한 폄하를 섹스로봇ㆍ섹스돌의 외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신기술로 섹스로봇ㆍ섹스돌을 만들어내는 것은 여성의 성노예화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페미니스트들은 주장한다. 따라서 학대 일상화에 기여하는 기술 및 행동을 어떻게 금할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스웨덴의 페미니스트들은 이웃 덴마크ㆍ핀란드에서 문을 연 섹스로봇ㆍ섹스돌 성매매 업소가 자국에서 영업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성매수자를 처벌해 매매춘 수요가 많이 줄었다. 페미니스트들은 이제 더 나아가 섹스업계가 주도하는 기술개발도 과감하게 문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성교육 시간에 아동들에게 섹스로봇ㆍ섹스돌의 실상을 가르치고 권력과 성의 위험한 관계에 대해 설명해줘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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