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대두 1000만t 추가 구매 약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연장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두 1000만t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중국이 협상에서 대규모 농산물 등의 구매를 약속하며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1000만t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며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성의를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이 나올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90일 휴전 시한이 다음 달 1일로 다가오자 당초 22일까지로 예정됐던 무역협상을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19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했고 21일부터는 고위급 협상을 이어왔다.

대두는 미국의 중요한 대중국 수출 농산물이다.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가운데 미국산 대두는 3258만t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 대두 수입량이 전년 대비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 등에선 중국이 일단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수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