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차가 美 안보에 위협이라면 충격적'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美 수입자동차 제한 움직임 견제 발언
러시아와 벌이는 가스관 사업 견제도 자제 요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자국내 수입자동차 축소 움직임에 경계의 신호를 보냈다.

메르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독일 차가 미국에 안보 위협으로 간주된다면 우리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독일차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많은 차가 이미 미국에서 만들어져 중국에서 판매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국내 자동차 수입에 대한 규제를 늘리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경계하는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17일까지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고서 내용을 수용한다면 90일 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할 수도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대량의 난민 발생 사태를 막기 위한 범 국가간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독일이 발트해에서 펼치는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 스트림2'를 미국이 견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노르트 스트림2가 완공돼도 러시아-우크라이나-유럽을 잇는 가스관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인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했다. 그 외에도 미국, 유럽,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도 군축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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