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북미회담에 기대감 '응원이라도 하고 싶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3주년 앞두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잘 끝나기를 학수고대"
"6·12북미회담 이후 1년간 진척 없어…이번에 좋은 결과 나오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이 이달 말로 확정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신년 국정 연설에서 오는 27일과 28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잘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응원이라도 하러 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작년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잘 해결되기를 기대했지만 1년 가까이 진행된 것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도움이 되는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도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진행되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없는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방북 신청 시기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시설점검 목적으로 통일부에 개성공단 방문을 위한 방북을 요청했지만 승인을 유보해 입주기업들은 신중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위원장은 "방북신청 시점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며 "북미회담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방북신청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여유있게 준비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일이면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만 3년이 된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아직 개성공단도 헐떡거리는 상황이어서 금강산이나 철도·도로 등 3대 사업까지 통틀어 우리가 제재 면제를 우리가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며 "세미나에서 3년간 중단된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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