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 이익률 10% 탈환작전

작년 2분기 이후 한 자릿수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올해 1분기 자존심 회복 나서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TV 매출 확대를 통한 TV 부문 '영업이익률 10%' 복귀에 나선다. 지난해 2분기 10%대 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면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분기 HE(TV)사업본부의 이익률 목표치로 10%를 제시했다.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8K OLED TV 등 한 단계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이익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전날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수익률(14.0%)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LG전자 HE 부문이 1분기 10% 안팎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의 TV부문 이익률 10%대 복귀를 놓고 다소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TV 부문 실적이 각 사업본부 중에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HE 부문은 매출액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 이익률 4.6%를 각각 올렸다. 이중 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14.0%), 2분기(10.6%), 3분기(8.8%)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4분기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2017년 4분기(6.9%)와 비교해도 2.3%포인트 감소했다. 5% 안팎을 예상했던 국내 증권가의 시각과 큰 차이는 없지만, HE 부문 부진은 LG전자 입장에서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 프리미엄 TV 기업들의 가격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이익률 10%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LG전자 HE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5%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의 경기 침체와 환율 문제 영향이 컸으며,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OLED TV 시장 점유율 목표치 60% 달성과 10%대 이익률 복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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