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베네수엘라, 평양에 대사관 설치키로

美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보도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이 27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이미 수교를 맺은 상태이긴하지만 평양에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베네수엘라 베이징 대사관이 북한 대사관을 겸하고 있다.

NK뉴스는 "지난해 11월 2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북한과 베네수엘라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평양에 대사관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11월 중남미 순방에 나섰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베네수엘라를 찾은 바 있다. 당시 김영남 위원장은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 마중 나온 호르헤 아레아사 외교부 장관과 글라디스 레케나 제헌의회 제2부의장의 환영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평양대사관은 베트남 대사관과 폴란드 대사관이 있는 평양 동부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은 "대사관 개설 준비 작업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 양국은 지난 수 십 년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북한은 2015년 카라카스에 대사관을 열었고, 현재 대사는 리성길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전례 없는 정국 혼란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니콜라스 마두로 현직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다. 마두로 퇴진 운동을 주도해 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이 임시 대통령을 맡겠다고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정부수반으로 인정했다. 이후 과이도 지지와 반대로 국제사회마저 양분되는 분위기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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