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조유진기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조유진 기자] "플랜B는 없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역대 최대 표차로 부결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플랜B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지만 기존안과 큰 차이가 없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의회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 Deal) 위험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3가지 핵심 변화(three key changes)가 필요하다"며 브렉시트 이후 진행되는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과정에서 더욱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포괄적으로 의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제1야당인 노동당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근로자의 권리 및 환경보호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다만 메이 총리는 집권 보수당과 연정파트너인 민주연합당(DUP)이 반발해 온 핵심쟁점인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기존 발언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보수당의 한 의원은 "역사적인 차이를 기록한 합의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랜B는 사실상 플랜A"라고 지적했다.메이 총리는 노동당 등 야당이 요구해온 제2 국민투표와 리스본조약 50조 발효연장을 통한 브렉시트 시점 연기 등의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국민투표는)정치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딜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합의안 통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승인투표 부결 결과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며 "초당적 논의는 사기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가디언 에디터인 폴 존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브렉시트 연기도 안된다, 노딜 옵션을 없애는 것도 안된다, 제2국민투표도 안된다. 즉, 플랜B는 사람들이 플랜A에 동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