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타인의 지식재산권 절대적으로 존중'

트럼프 美대통령에 "위대하다 믿어"→"양면성 있다"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15일 중국 남부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기자회견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런정페이가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18일 환구망에 따르면 런정페이 CEO는 전날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사옥에서 중국 매체와 만나 '서방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절도를 비난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화웨이는 8만7805개의 특허가 있는데 이 가운데 1만1502개의 핵심 특허는 미국에서 허가받은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술 특허는 미국의 정보사회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에서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을 포함한 협력업체의 기밀을 훔친 혐의로 연방 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하지만 그는 "화웨이가 현재 맞닥뜨린 어려움은 10여 년 전에 예상했던 것이라 대비는 돼 있다"면서 "여러 어려움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화웨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에서 최고이며, 극초단파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그는 말했다.특히 그는 외국 기자들에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하다고 믿는다"고 했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틀 전과 바뀐 입장을 보였다. 런 CEO는 "트럼프는 양면성이 있다"면서 "미국이 이 나라, 저 나라를 겁주고 마구 사람을 체포하면 아무도 미국에 투자하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의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재권 보호가 당장은 국가의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더라도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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