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500여명 구조조정 단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500여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 블랙록 전체 인원 1만4000명 중 약 3%를 차지하는 규모다. 최근 전통적인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금 유입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투자에 자금을 집중하기 위해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블랙록이 이날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정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향후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다.블랙록은 사업 일부를 단순화하고, 기술과 은퇴, 비전통적인 대안 투자 분야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월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블랙록은 인공지능(AI)를 인용한 투자 등 신기술을 이용한 투자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트 주차장에 위치한 감시카메라를 이용해 마트를 찾는 자동차들의 행적을 분석, 마트의 실적을 예측하고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술을 도입하려면 전통적인 투자매니저보다는 AI전공자, IT엔지니어링 전공자 등의 채용이 필요하다. 이외에 은퇴상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도 자금을 재투자할 방침이다.블랙록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으며 우리가 운영하는 생태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변화를 통해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성장 기회에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블랙록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던 해외시장에도 더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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