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우승' 스즈키컵에 등장한 中國폰

화웨이 공식 스폰서로 참가…중저가폰 아너8X 홍보
삼성 1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하려는 것
비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폰서…달라진 중국폰 위상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우승으로 떠들썩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중국 화웨이가 공식 스폰서로 등장했다.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에서 화웨이가 자랑한 것은 바로 가성비 높기로 유명한 스마트폰 '아너8X'였다.이로써 화웨이는 스즈키컵을 직접 관람한 4만명은 물론 수억 명의 TV 시청자에게 이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비보가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 데 이어 화웨이까지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 등장한 것은 중국 스마트폰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베트남 대 말레이시아)에서 선수들 뒤로 관중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너8X의 광고판이었다. 아너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브랜드로, P가 프리미엄 라인이라면 아너는 중저가 라인이다. 물론 중국 스마트폰 답게 중저가폰이지만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지난 9월 공개된 아너8X는 6.5인치 대화면에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택했다. 화웨이 자체 프로세서 기린710, 4GB·6GB 램, 64GB·128GB 스토리지를 장착했다. 2000만 화소·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달렸다. 스펙 상으로는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은 1399~1899위안(약 23만~31만원)에 불과하다. 중저가폰이 주를 이루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딱 좋은 제품이다.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릴 만큼 규모가 큰 축구 축제다. 삼성전자를 꺾고 동남아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화웨이에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동남아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갤럭시가 생산될뿐 아니라 점유율도 지난 2분기 37%로 매우 높다. 그러나 중국폰의 침투로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4%P를 잃었다. 반면 오포가 22%로 성장했고 화웨이는 샤오미, 애플과 함께 5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는 물론 오포와 비교해도 영향력이 낮기에 스즈키컵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것이다.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 중국폰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보 역시 중국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공식 스폰서(2018 러시아 월드컵)로 참가했다. 당시 비보는 한정판 스마트폰 '비보 X21 FIFA 월드컵 에디션'을 출시하고 FIFA 운영진에게 나눠주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폰이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그들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이들은 중국 ICT 산업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을 넘어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폰의 글로벌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40310534663054A">
</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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