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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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객석에 앉는다.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쓴다. 클래식 음악 '더 플래닛(The Planet·행성)' 오케스트라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 위로 행성이 둥둥 떠다닌다.'8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발간한 기술동향 보고서를 통해 AR을 통한 뮤지컬, 콘서트, 연극, 스포츠 경기 등 라이브 공연의 사례를 소개했다.구스타프 홀스트의 클래식 공연은 AR와 라이브 공연을 접목한 대표적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R 기기 '홀로렌즈'를 공연에 활용한다. 더 플래닛(The Planet)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안, 운석이 하나 둘씩 시야에 들어온다. 극장 천장을 배경으로 행성이 나타난다. 시각과 청각의 자극이다. 이 공연의 지휘자 마르셀 토마스는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증강현실을 가져왔다"고 말했다.IT스타트업이 많은 이스라엘의 증강현실 공연업체 AR쇼(ARSHOW)가 있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게셔 시어터(Gesher Theater)에는 AR가 가미된 실험적인 공연이 열린다. 무대 위에 환상적인 이미지를 포개, 객석에 앉아 배우의 생생한 연기를 보면서도 초현실적인 영상이 겹치도록 하는 것이다.이미지 출처: ARSHOW
스포츠 공연에도 AR이 적용된다. 폭스스포츠는 모바일 앱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선수가 누군지를 인식하고 각 선수의 득점, 슛, 정확도 등을 증강현실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선수들의 동작과 경기장의 골대를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지, 분석하기도 한다. 골을 넣게 되면 애니메이션 효과를 증강현실로 제공하는 것. 1~2분 정도 딜레이가 발생하기도 한다.보고서는 "야구나 축구, 농구, 배구 등에 코트비전(경기를 읽고 볼 수 있는 시야)과 같은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현장에 제공된다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많은 고객을 경기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미지출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주간기술동향, 폭스스포츠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