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3500억 넘는 지하철 무임승차…박원순 '국비지원 요청'

16일 오전 9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16일 오전 9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금보령 기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에 연간 3500억원이 넘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16일 오전 9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관련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보전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인원은 2억5825만명으로 손실액은 3506억4700만원이었다. 순손실 대비 66.7%에 이르는 수준이다.지하철 1~4호선 노후시설 재투자, 지하철 2~3호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국비지원 요청사안에 포함됐다. 지하철 노후시설 연도별 투자수요는 2022년까지 총 4조2485억원이다. 올해부터 봤을 때 연평균 8497억원이 필요하다. 지하철 1~4호선은 개통 후 30~44년 이상 지났고, 전기·통신·신호 등 주요시설물의 내구연한이 43.7% 초과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하철 2~3호선 노후전동차의 경우 2호선 46량, 3호선 150량 등 196량을 2022년까지 교체하는 데 총 2646억원이 투입돼야 하지만 국비지원은 없는 상황이다.박 시장은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평균 10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역사 오염도는 83.1㎍/m³로 전국 평균 69.4㎍/m³보다 20% 정도 높다.이 외에도 박 시장은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 도로함몰 예방사업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 저상버스 구입, 경복궁 과화문 월대 등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 노인장기요양보험 의료급여 부담금 등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예산·정책협의회는 박 시장과 시 간부들이 민주당 원내대표, 예결위원 등과 만나 국고지원 요청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해찬 당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조정식 예결위 간사를 비롯해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박 시장은 "이 자리가 서울시와 민주당, 서울시와 정부 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각종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모범적인 정책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입법과정에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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