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조류 ‘코끼리새’는 밤에만 날았다'

[출처=University of Texas]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새로 '날지 못하는 새'로 알려져 왔던 코끼리새(에피오르니스)가 사실은 밤에만 비행했다는 연구가 최근 나왔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왕립학회보B에는 마다가스카르의 거대 조류인 코끼리새가 날지 못했다는 기존의 연구를 완전히 뒤집은 연구가 실렸다.코끼리새는 마다가스카르에서 500~1000년 전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만 3m, 몸무게는 650㎏이 넘는 이 새는 지금까지 날지 않는 종으로, 시력이 매우 좋다고 보고돼 왔다. 다만 화석으로만 발견됐기 때문에 어떤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왜 멸종이 됐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그런데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이 코끼리새 화석 2개의 두개골을 CT촬영해 두개골을 재구성했다. 그러자 코끼리새의 시신경이 다른 종에 비해 매우 작아 눈이 거의 안 보이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낮이 아닌 밤에만 비행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크리스토퍼 토레스 박사는 “보통 몸집이 큰 종에서는 시력을 조절하는 시신경이 작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특히 조류 중에 야행성을 가진 종은 매우 드물다”고 했다.그러면서 “코끼리새는 키위새와 비슷한 종으로 보인다”며 “아마 500여 년 전 당시 초원에서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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