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원유 수입 급감…무역전쟁 영향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감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8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제로(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산 원유의 최대 구매자였다. 9월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3만배럴에 불과했다. 1년 전 같은기간 하루 평균 35만배럴을 수입했던 것과 대조적이다.중국이 예전처럼 미국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 원유 수출업계는 다른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은 미국산 원유 대신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에너지원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 8월 사우디는 중국에 하루 평균 25만8000배럴, 러시아는 20만 배럴을 각각 수출했다.WSJ은 미중 무역전쟁을 중국이 예전처럼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중국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하고 원유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무역전쟁이 격화돼 원유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수입량을 줄이는 대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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