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재단, 특급호텔에서 호화회의…'부적절한 혈세낭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창호·단열공사 등 에너지빈곤가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에너지재단이 이사회 회의는 특급호텔 회의를 고집하고 있어 부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한국에너지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년 이사회 회의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여간 23회의 이사회 중 서면으로 대체한 5번의 회의를 제외한 모든 회의가 특급호텔에서 개최됐다.에너지재단은 특급호텔에서 18차례의 이사회를 열면서 그동안 비용으로 총 7000여만원을 썼다. 한 번 회의하는데 약 391만원이 든 셈이다.회의수당의 경우 17명의 비상임이사와 감사 1명, 비상임이사장에게 10만원씩 지급되던 것이 2014년 들어서는 20만원으로 상향돼 지급됐는데, 호텔비용은 회당 110만원에서 240만원까지로 회의 때마다 조금씩 달랐다.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는 에너지재단 관계자는 건물의 2개 층을 대여해서 쓰고 있어 자체회의실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회의실이 없어서 호텔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설명은 궁색한 답변에 불과해 보인다.어 의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를 확충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한 에너지재단이 회의실이 없어 호텔이사회를 개최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매우 부적절한 혈세낭비에 다름 아니다"고 질타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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