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에 금리 올리기 쉽지 않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중 매파 성향과 비둘기파 성향 위원 사이 균형이 팽팽한 가운데 경기 성장 동력(모멘텀)이 약해 다음달은 물론 오는 11월에도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분석해보니 '강매 2-약매 1-중도(비둘기) 2-강비둘기 1'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의사록이 유독 매파적으로 해석되었던 이유는 고승범 위원으로 추정되는 C위원이 지난 7월과 달리 부채증가 등 금융불균형 문제에 상당한 지문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일부 위원의 매파성향이 강화됐고 이낙연 국무총리 등 최근 정치권의 금리 인상 언급이 있었음에도 실제로 올리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달 수정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7~2.8%로 낮추고, 공공요금 인상이 지연돼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금통위를 6일 앞두고 발표될 9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도 부담이다.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금리를 올린다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이라며 "경기 개선세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금융시장은 이를 경기 인상 구간이 끝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국고채 3년물은 궁극적으로 기준금리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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