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9·19 합의, 사상 첫 北-美 정상 '톱다운' 방식…반드시 실행'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회담 관련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임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번 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양 정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통해 “과거 6자회담을 통한 합의와 이번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과거의 비핵화 합의는 실무적 협상을 통한 합의였다”며 “핵 폐기의 4단계마다 검증하고 다음 단계의 동시이행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언제든지 견해 차이로 삐끗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9·19 평양공동선언) 합의는 그렇지 않다”며 “2차 정상회담을 통해 크게 타개해나간다면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과거 2000년, 2007년에도 고(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해 남북합의를 이뤘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15나 10·4선언이 이행되지 못한 이유는 딱 하나,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이라며 “이전 정권은 을 이행할 의지가 없었다”고 일침을 놨다.문 대통령은 관련해 “제 견해를 더 말하겠다”고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6월) 에서는 그야말로 원론적인 합의였고, 비핵화로 가기 위해서는 실무도 해야겠지만 크게는 양 정상 간 합의할 필요가 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회담 관련 대국민 보고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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