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아워홈 센트럴 키친 포장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요 식품업체들이 식자재유통 설비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미 제조라인 증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 성장의 한계성을 느끼면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전문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6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1만5914㎡ 용지에 최신 식품설비를 갖춘 '스마트푸드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존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과 더불어 식품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단체 급식용 자체브랜드(PB) 제품과 건강을 테마로 한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할 계획이다.센트럴 키친(CK) 공장도 들어설 전망이다. 센트럴 키친은 '중앙 공급형 주방'을 뜻한다. 센트럴 키친에서 원재료 수급, 손질, 조리 과정을 거친 후 반조리 또는 완전 조리한 음식을 각 공급처에 납품한다. 업장 주방에서는 요리 과정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맛과 간, 비주얼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요리 설비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센트럴 키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위생관리 시스템과 전국 어디든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 그리고 공급처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맛과 비주얼을 갖춰야 한다.아워홈 센트럴 키친 야채전처리실.
연간 생산량은 1500t. 시장에서 반조리, 완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짐에 따라 아워홈은 센트럴 키친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종류와 생산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재 80여개 품목, 1500t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개 품목, 2300t으로 늘릴 계획이다.특히 B2C 채널 쪽에서 안주류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센트럴 키친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안주류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아워홈 안주류 간편식은 현재 매콤제육불고기, 매콤오븐닭갈비 등 4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추가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남 연구원은 "과거 아워홈의 경우 3개라인 공장에 약 2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신세계푸드의 경우에도 충북음성공장에 약 6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금액도 전체 설비를 구축했다고 보기 어려워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식자재 유통시장은 경쟁체제 강화로 거래처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체들만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