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남북정상, 첫 육성 공개…문재인 '협력의 가을, 결실 맺어야' 김정은 '빠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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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정상의 육성이 첫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력의 가을로 이렇게 (만남이) 이뤄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풍성하게 맺을 때"라고 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기대를 잊지 않고 빠른 노력으로 해야 되겠다"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출발해 평양도로, 3대 혁명전시관, 영생탑, 려명거리,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11시17분께 문 대통령 부부가 머물게 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같은 차량으로 도착한 뒤 짧은 환담을 가졌다. 이 영상은 약 5시간 뒤인 오후 4시께 공개됐다.문 대통령은 "(백화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아파트 4층에서까지도 (북한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해 줘 가슴이 벅찼다"며 "남족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라며 "북과 남의 인민,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않고 우리가 더 빠른 속도로 걸음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이 곳에서 편히 쉬쉬고 오후에 만나 모두가 기대하는 좋은 성과를 내자"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세상의 많은 나라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초라하다"며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 오셨는데 너무나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예우를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늘 기다렸는데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성의를 다한 숙소와 일정이고 하니 마음도 함께 받아주면 좋겠다"고 예의를 갖췄다.김정숙 여사는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 뒤 "할 얘기가 많다. 나중에 뵙겠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대화 내내 화기애애한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백화원에서 잠시 머무른 뒤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오후 2시30분쯤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일정을 소화했고, 문 대통령은 오후 3시30분께 예정된 첫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배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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