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혁신없는 애플에 감사한다'…새 아이폰에 독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똑같은 모습을 유지해줘서 고맙다. 런던에서 보자."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신제품 3종을 발표한 직후 화웨이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멘트다.화웨이가 구체적으로 애플을 언급하거나, 이번 행사를 지칭하지도 않았지만 업계는 이 멘트가 애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웨이도 다음달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20'을 런던에서 공개하는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을 앞두고 경쟁 제품에 대한 평가절하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화웨이가 애플의 대형이벤트를 매개로 관심끌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 공개 행사 직후 화웨이 트위터 공식 계정이 올린 글.

애플의 이번 신제품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혁신이 없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호평도 적잖다.IT전문매체 더버지는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다를 게 없고,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모두 골드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차별점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더 커진 아이폰, 더 높은 가격을 과시하다"라면서 소비자의 비용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반면 경제매체 CNBC는 "512기가바이트(GB)의 스토리지(저장용량)와 디스플레이 성능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더 오래가는 배터리도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평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 아이폰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여태껏 창조한 가장 진화한 아이폰"이라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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