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집값…분양권 시장도 들썩

이달 거래건수 223건석달전보다 50% 늘어5월 이후 3개월째 증가전매제한 해제 단지…분양가 대비 수억 껑충개발호재 겹친 은평구…서울 전체거래 중 20% 차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분양ㆍ입주권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올 5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31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거래된 아파트 분양ㆍ입주권은 223건이다. 이는 지난달(197건) 대비 13.2%(26건)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분양ㆍ입주권 거래량은 5월 148건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6월 172건, 7월 197건 8월 223건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대비 이달 거래량은 50.7%(75건) 급증했다.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단기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전매제한이 해제된 단지의 분양권이 시장에 풀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 6월 이후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 단지는 ▲강서구 'e편한세상 염창'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도봉구 '금강아미움 파크타워' ▲동작구 '사당 롯데캐슬 골든 포레'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서대문구 '연희파크푸르지오' ▲성북구 '래미안아트리치' ▲양천구 '목동파크자이' 등이다. 이들 단지 중 6월부터 현재까지 래미안 아트리치는 28건, 신촌그랑자이는 23건의 분양ㆍ입주권이 사고 팔렸다.가격도 수억 원씩 올랐다.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59.96㎡는 지난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 16층 이상의 분양가격이 6억6000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3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또 전용 84.98㎡는 올 6월 12억6000만원까지 실거래가격이 뛰었다. 분양가(7억1900만~8억4700만원)보다 최소 4억1300만원 가격이 올랐다.특히 은평구는 각종 개발 호재와 맞물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은평구는 그동안 강남 및 도심 중심으로의 교통이 불편해 거주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이었다.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되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ㆍ입주권 거래도 이달에만 서울 25개구 중 가장 많은 49건이 신고됐다. 전체 거래량(223건)의 20.0%에 달한다.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59.94㎡ 경우 최고가격이 지난해 12월 5억1605만원이었지만 올 8월 6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8개월 사이 1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분양 당시 전용 59㎡ 타입 분양가격은 4억7350만원. 분양가 대비로는 1억6350만원 상승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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