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기 개각]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 내정자 인연은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과 공조통화를 실시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신임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58ㆍ공군사관학교 30기ㆍ사진)이 내정됐다. 공군 출신이 국방수장을 맡은 것은 이양호 전 장관(1994∼1996년) 이후 24년 만이다.30일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국방부 장관에 공군출신을 내정한 것은 국방부의 육군 중심문화를 탈피하고 국방개혁을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 때문"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송 전 장관의 거취를 놓고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순진 전 합참의장,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을 후보군으로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이 전 의장은 장관직 제의를 고사했던 것을 알려졌다. 정 의장이 지난해 합참의장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창군 이래 첫 문민(文民) 장관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반도의 분위기도 불안정하고 국방개혁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군출신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정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이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5년으로 올라간다. 문 대통령이 국방위 소속의원시절 정 내정자는 공군참모총장이었다. 당시 국방위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와 관련한 신중론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에게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지난해 8월 정 내정자가 제40대 합동참모의장에 취임할때도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다. 대통령이 창군 역사상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ㆍ취임식에 참석해 정 내정자에 대한 신뢰와 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정 내정자는 외견상 온화하지만,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깐깐한 성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처신이나 업무에 빈틈을 보이지 않아 부하들은 보고나 토의 때 항상 긴장한다. 군내부에서 정 내정자에 대해 국방개혁을 일관되고 꼼꼼하게 추진할 적임자로 꼽는 것도 이런 성격 탓이다. F-5가 주기종인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경남 진주 출신인 정 내정자는 공사 30기로 제1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전력 건설 업무 경험을 쌓았다. 공군 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건물과 예금을 포함해 10억95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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