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호주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하라며 비난했다.중국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호주 정부는 편견을 버리고 중국 기업들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국과 호주의 협력은 항상 상호 이익이 됐다. 호주는 인위적으로 장애물을 설정하거나 차별적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호주 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호주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호주 정부는 성명에서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급업체는 호주의 통신망을 허가받지 않은 접근이나 개입에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화웨이의 이름이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한 호주 정부 관리는 이번 조치가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며 이 회사가 통신망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 역시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호주 정부는 공정 경쟁 원칙과 자유무역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겼다"며 "화웨이는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전문가들 역시 호주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루안종저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부원장은 24일자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한 조치는 자유무역 시장 정신 및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결국 그 타격은 호주 5G 업계가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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