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관계자 '이팔성은 MB 4대천왕, 우리 회장 앉히라 청와대서 지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년전 을 금융기관장으로 앉히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정황이 법정에서 나왔다.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 재판에서 당시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임 전 처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가 금융기관장으로 누구를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면서 "이창용 당시 부위원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더를 받았고 실제 선임되게 하는 작업은 내가 했다"고 밝혔다.임 전 처장은 이 전 회장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으로 앉히라는 청와대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금융위는 청와대에서 완전히 찍혔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우리가 정권 잡은 것 맞느냐'는 말까지 나올 만큼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처장은 이 전 회장에 대해 "대표적인 MB 측근, 4대천왕으로 유명했다. 시장에서는 이팔성 인사가 해결돼야 나머지 금융계인사가 진행된다는 분위기가 파다했다"면서 "청와대에서 이팔성을 우리 회장으로 하라는 오더가 분명히 내려왔다"고 했다.이어 "업계에서는 실력이 없다는 식으로 평가가 나 있었고, 청와대에서 미는 인물이 아니면 얘기 꺼내기도 어려운 사람이었다"며 "우리 (회장)도 떨어진다면 금융위에 불벼락 떨어질 판이었다"고 진술했다.또한 당시 금융위는 이 전 회장의 선임을 위해 당시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이주형 부사장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231548419841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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