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5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될 것'…세계 경제 하방압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9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가 최근 5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미국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유럽연합(EU) 등 전세계 경제 성장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날 ECB는 월보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보호무역 조치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ECB는 "미국이 위협용으로 꺼내든 모든 조치가 실제로 취해질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는 지난 50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무역에 중·단기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6일 상대방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한 이후, 이달 23일에 했다. 세계 경제 1위와 2위 국가가 무역 전쟁에 나섬에 따라 세계 경제와 무역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ECB는 미국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ECB는 "미국의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특히 캐나다와 일본, 멕시코, 한국, EU 등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ECB는 "복잡한 공급체계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부정적 영향은 한층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미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ECB는 다만 현재의 경제 성장 전망치는 안정적으로 내다봤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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