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대전 갑천
여름 분양시장이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특성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곳은 넘쳐 나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지만, '미분양의 늪'에 빠진 곳도 하나둘이 아니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은 대전. 한낮 기온 39도의 폭염도 대전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청약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1일까지 진행한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청약에 참여한 인원은 15만4000명이 넘는다.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8월 분양한 전국 37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 인원이 몰린 단지는 대전 트리풀시티다. 계룡건설산업이 대전 서구 도안동에 분양하는 트리풀시티는 호수공원 예정지 인근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풍부한 녹지공간과 탁월한 조망권에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대전의 명품 주거공간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반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4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240가구가 미분양이었다. 충남 당진 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95가구를 모집했는데 6명이 지원하면서 89가구 미분양을 기록했다.분양시장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흥행에 성공한 지역도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검토 계획이 전해지면서 분양 대박을 터뜨린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대전 서구와 대구 중구의 공통점은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투기세력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계획서 등 실거래 신고내역 조사와 불법청약, 전매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