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제재 결정에 5% 하락…증시 불확실성 지속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 하락 주도시장 "예상한 결과…영향 크지 않을 것"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3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가 장 초반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코스피 의약품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1% 내렸다. 시가총액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같은 시각 5.71% 하락한 40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공시 누락에 따른 검찰 고발 등을 조치키로 의결한 여파다.시장에서는 전날 증선위 발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부터 분식회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되던 사안이었다"며 "예상대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케이스들과의 경중 및 형평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질적으로 상장폐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는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됐으나 상장폐지는 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의 케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제약ㆍ바이오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증선위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발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검찰 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전체 섹터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오 연구원도 "이번 이슈는 기본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업의 문제"라며 "다른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회계이슈로 인한 업종 센티멘트 악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바이오 기업들의 매수를 고려해 볼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자산화 관련 감리를 받고 있는 10여개 기업의 주가는 일부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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