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北, CVID 동의한 것으로 보지 않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6일 북한이 미국이 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동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귀빈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CVID 혹은 완전한 비핵화, 검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그에 따른 외교관계 정상화, 경제적 이익 등에 대한 협상이 현재로선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CVID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하는 데 굉장한 성과를 이룬 건 분명하지만, 북한 핵무기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결국 미국이 일부분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중국의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최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조치 등이 결국 중국 요구를 따르는 것이라고 봤다.아울러 윤 전 대표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인 2020년까지 비핵화의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만 따지면 못할 건 없으나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신호(sign)가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이번엔 다르길 희망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진정 북한의 경제 발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또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종전선언이 시기상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종전선언을 원하는 건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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