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별세]박지원 '5·16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3金 하늘나라서 만나 애국의 지혜 주시길…명복 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별세한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5·16 (쿠데타)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 정부 때 국무총리(김 전 총리)-장관(박 의원) 관계로 JP를 모셨지만 애국심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JP는) 총리 재임 중에도 수석비서관들과 정례적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권력의 흐름을 파악하는 탁월한 판단력을 가졌고, 총리 퇴임 후에도 제가 신당동 자택으로 밤 늦게 DJ(김대중 전 대통령)와의 의견 조율차 방문하면 고 박영옥 여사와 따듯하게 맞아주셨다. 그때마다 2인자의 길을 가는 혜안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박정희 부녀와 김종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컵 아시아 축구대회 선수입장식에서 박수를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박 의원은 개인적 일화로 문화관광부 장관 재직시절을 소개하며 "야당에 의해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게됐을 때 여소야대여서 의원직을 갖고 있었던 JP까지 표결, 개표까지 보시고 국무위원 대기실로 오셨다"면서 "그 때 JP가 '박 장관 건강하세요. 미운사람 죽는 걸 보고 나중에 죽으면 이기는 거에요'라고 했는데, 모골이 송연해 지면서 '아 저래서 30대에 5·16을 했구나'라고 순간 느낀적도 있다"고 술회했다.박 의원은 또 "1년 반 전 안철수 전 대표와 신당동을 방문했고 저는 그 후 두 세번을 더 찾아 뵌 바 있다"며 "당시 안 전 대표 칭찬을 엄청 하셨지만, JP의 속내는 보수 후보 단일화였고 저는 그 의미를 알았지만 그냥 넘겼다"고도 전했다.박 의원은 아울러 "역사는 발전한다"며 "그곳에서 사모님 다시 만나셔서 편히 쉬시고 '3김'도 하늘나라에서 만나셔서 저희들에게 애국의 지혜를 달라"고 밝혔다. <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6241501374557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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