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그림] 빙붕에 균열이 생겨 붕괴가 일어나는 과정. (가) 빙붕 앞에서 바라본 모습, (나) 빙붕 상부 균열을 옆에서 바라본 모습<br /> /제공=해양수산부
빙붕의 붕괴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후변화로 인해 빙붕 하부로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녹은 물은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아 빙붕 바닥을 따라 흐르면서 얼음층을 녹여 물골을 만들게 된다. 이후 평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물골 위를 지나는 빙붕의 상부에도 아래로 움푹 파인 구조가 형성되며, 두께가 얇아진 빙붕에 균열이 생기고, 이곳으로 유입된 물이 얼면서 균열이 커져 결국 빙붕의 끝 부분이 떨어져나가게 되는 것이다.연구팀은 2016년 4월에 붕괴된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인근 '난센 (Nansen) 빙붕'에 대해 인공위성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관측한 자료 등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파악했다.이번 연구를 이끈 극지연구소의 이원상 해수면변동예측사업단장은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빙붕의 붕괴 속도가 증가하면, 해수면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지 6월호에 게재됐다. 허만욱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해수면상승 예측을 위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연안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측모델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