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 수억 원 연구비 빼돌려 해외 여행경비로 ‘흥청망청’

학생 및 친인척 연구원으로 등록해 인건비 수억 원 편취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김춘수 기자] 대학교수들이 정부에서 발주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인건비 등 수억 원을 가로챈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대학교 교수 김모(48)씨 등에 대해 사기, 업무상 횡령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부터 수십억대 국가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고 그 인건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외 물리치료사협회의 초청장과 양해각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해외여행을 하고 연구비로 경비를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친인척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고 인건비를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편취한 금액은 무려 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게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심지어 A교수는 동료 교수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 대학 다른 학과에서도 비슷한 혐의가 있는 것을 포착하고 연구비 편취 이외에 연구발주 부서와 유착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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