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방배권 개발구상도
구는 향후 방배동 카페골목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공원 인근 개발지 공개공지 조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7월 중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사전 타당성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방배근린공원을 잇는 남부순환로 ‘생태육교’ 설치로 도심 속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면산에서부터 방배근린공원과 서리풀공원을 거쳐 반포한강공원까지 남북으로 종단하는 녹지축이 연결돼 누구나 손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다. 생태육교는 2019년 착공해 2022년 준공 예정으로 40년간 흉물처럼 방치됐던 방배동 성뒤마을 주거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이어 ‘재건축’ 으로 기부채납되는 공공용지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 어린이집, 부족한 도로·공원 등을 조성하는 등 복지·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현재 방배동 지역은 공동주택 7개 구역, 단독주택 6개 구역, 가로주택정비 2개 구역 등 총 15개 구역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구는 앞으로 갖춰질 다양한 공공기여시설이 중복되지 않게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또,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부지와 맞닿은 서초대로변에는 저층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테라스형 카페거리를 만드는 것이 구의 구상이다. 연도형 상가는 기존의 고층 상가와 달리 1~2층의 저층 상점들이 대로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형태로 사람들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 문화·휴식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고 쇼핑과 외식 다양한 여가활동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다.이같은 연도형 상가 계획은 구가 지역 주민들의 자생적 모임인 ‘방배포럼’에서 제안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창설한 방배포럼은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무실을 두고 있는 건축·도시설계 전문가 15여명으로 구성, 미래 도시를 어떻게 짓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연구하는 자생적 모임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기적인 토론을 거쳐 서울 주거지 경관을 프랑스 파리처럼 낭만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구에 제시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플랜인 ‘노후시장 정비’ 다. 구는 쇼핑몰, 문화센터 등이 하나 없는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37년 넘은 방배 중앙시장 건물 부지에 신개념 선진형 복합상가를 조성토록 유도, 인근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배 중앙시장은 정상적인 시장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건물의 노후화로 점포 공실률이 80% 이상인 상태다.이밖에도 주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크고 작은 사업으로 로하스 거리 조성, 도시 경관 개선, 포켓주차장 설치 및 공영주차장 확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난방지킴이 운영 등의 각종 아이템을 연결해 주민 편의를 극대화한다.특히, 구는 이번 마스터플랜이 내년 1월 서리풀터널 개통과 더불어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 고품격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내방역 일대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2022년 1200여 가구의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되는 ‘성뒤마을 공영개발’ 등 각종 도시계획 사업들과 연계되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방배동 일대 도시의 큰 틀이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은희 구청장은 “기존 관 중심이 아닌 주민 주도의 ‘서초형 도시재생’이 첫 발을 내딛어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 주거 환경, 경제 등의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면 방배동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