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절기로는 봄이 왔어도 날씨가 계속 추워 봄 같지 않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 봄이 왔지만 날씨보다 마음이 더 추워 봄을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최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민심도 봄 같지가 않다고 한다.현재도 구태정치를 일삼는 기득권 세력들 또는 지역 토호세력들의 입맛에나 맞는 후보들이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 후보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경력을 숨기거나 '문재인 팔이'로 바람몰이하는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를 요청했다는 거짓말을 한 후보자도 있다.음주운전은 기본 스펙에 폭행치사, 폭행, 사기, 성범죄자 등 다수의 전과를 스펙으로 들고 나온 후보자들도 있다. 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는 둘째치더라도 토호세력들과 뭉쳐 지역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진 않을까 내심 걱정이 앞서는 게 지역 민심이다.지방자치 25여 년의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전쟁터나 다름없다.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보니 총과 칼보다 더 무서운 인신공격을 무기로 무장해 편을 가르고 '끼리끼리' 못된 문화를 조장해 왔다.이로 인해 이웃 간 불화의 불씨가 지펴지고 등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정치인을 뽑는 선거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하고 이웃사촌 간 원수지간은 안 될 말이다. 이제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시대정신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민심에 훈풍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또한 중앙과 소통하고 정부부처의 예산을 끌어 올 수 있는 힘 있고 능력있는 후보가 절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13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공천하는 것이다.지방 적폐세력들을 물리치고 끼리끼리 문화를 청산해 지역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포용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 공천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국민 대다수가 문재인 정부의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에 화답하는 것처럼 말이다.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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