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증시, 지켜봐야할 3가지 변수는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미국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ㆍ급작스러운 주가 하락)' 이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금리, 물가, 유가 3가지가 꼽혔다.15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하락을 불러온 국채금리 상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증시 관련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변수는 금리, 물가, 유가"라고 짚었다.민 연구원은 "지난 2주간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겪으면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3월 금리인상 확률은 2주전 94.5%에서 89.7%로, 올해 연간 금리인상 횟수는 2.67회에서 2.48회로 낮아졌다"고 했다. 앞선 흐름과는 반대로 금리의 단기 되돌림(금리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물가는 추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1.9% 상승률을 기록해 12월(전년 대비 2.1% 상승)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미국 ISM(공급관리협회) 구매물가지수와 미국의 임금상승 기조를 함께 고려하면 향후 미국의 물가는 추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했다.유가와 관련해 민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9.5%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했고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상대수익률도 악화됐다"며 "증시하락으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유가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전체 원유 선물 거래 중 금융수요(실물수요가 아닌)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46.6%)을 유지하는 등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과열된 모습"이라며 "최근의 경험과 같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증시에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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