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퀄컴 소송전의 승자는 인텔?

애플 전문가 밍치궈 애널리스트 "인텔, 올해 아이폰 모뎀칩 독점 공급"인텔의 기술 향상과 소송전으로 악화된 애플·퀄컴 관계 때문인 듯인텔 기술 기대 못미칠 경우 결정 바뀔 여지는 있어"퀄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대상 공격적 판매할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과 퀄컴 간 소송전의 승자는 다름 아닌 인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인 KGI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텔이 올해 출시될 아이폰에 모뎀 칩을 독점 공급할 것"라는 투자 보고서를 발간했다.이는 기존 전망과 다른 것으로 궈 애널리스트는 앞서 "퀄컴이 모뎀 칩 70%를 공급하고 인텔이 나머지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인텔의 기술 향상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인텔의 모뎀 칩 성능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였다. 퀄컴의 기술에 미치지 못해 인텔 칩을 탑재한 아이폰의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정도였다.궈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모뎀칩은 CDMA의 듀얼 심, 듀얼 스탠바이(DSDS) 등을 지원하므로 차세대 스마트폰에 이상적이고 가격경쟁력 역시 갖췄다"고 밝혔다. 이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애플과 퀄컴 사이 진행 중인 소송 역시 핵심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퀄컴은 지난해 특허 로열티를 미납했다는 이유로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애플도 퀄컴을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거래를 강요했다"고 맞소송에 나서면서 두 업체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다음 아이폰 출시가 8개월 정도 남은 만큼 이같은 결정은 불변의 것은 아닐 수 있다. 궈 애널리스트 역시 "인텔이 성능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애플은 공급로를 다양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퀄컴은 애플이 앗아갈 분량을 메우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더욱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퀄컴은 애플이 로열티 지급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6% 하락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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