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대생들, 디저트 먹으러 편의점 갑니다'

편의점, 달콤한 디저트 열풍CU·GS25·세븐일레븐 케이크·빵 등 베이커리류 매출 껑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oㄱㄹㅇ ㅂㅂㅂㄱ' 외계어가 아니다. '이거레알 반박불가' 의 초성만 따온 최신 유행어다. 편의점 CU가 출시한 디저트 상품인 쇼콜라 생크림 이름이기도 하다. 특유의 맛을 살린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상품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지은 상품명이다. 이름 덕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CU 관계자는 "20대 여성들이 가성비 높은 디저트류를 찾아 편의점에 방문하고 있다"면서 "3000원인 'oㄱㄹㅇ ㅂㅂㅂㄱ'는 1월 현재 CU의 디저트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 할 정도로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3대 편의점인 CUㆍGS25ㆍ세븐일레븐 모두 케이크나 빵 같은 베이커리류 매출이 최근 몇년 새 크게 늘었다. 과거엔 주로 빵집이나 카페에서 디저트 제품을 구매했지만 최근엔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상품을 구성한 편의점에서 사는 사람들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 CU의 3년 간 케이크 매출 신장률만 봐도 알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015년 51.5%, 2016년 96.5%까지 뛰었으며 지난해에도 67.6% 신장했다.김신열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편의점에서 조각 케이크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커피와 함께 하는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고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홀 케이크 대신 조각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GS25의 디저트 상품 매출도 2015년 72.6%, 2016년 74.8%, 지난해엔 88.9%까지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론 떠먹는 케이크인 유어스로얄티라미수와 유어스모찌롤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팔기 시작한 위베어베어스 초코케이크는 한달 매출 만으로 GS25의 3개월 매출 집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세븐일레븐도 케이크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6년 102.2%, 지난해 135%, 올해 1월 1~18일까진 152% 증가했다. 뜸뿍듬뿍 딸기 샌드와 건강수제오믈렛빵 3종이 매출을 이끌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고급디저트 상품 구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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